신과 나눈 이야기 1권- 2장
이 장은 저자인 닐이 신과 본격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시작됩니다. 닐은 시편 11:11 구절을 인용하며, 자신의 평생 신을 찾아 헤매었던 갈망과, 그 길을 찾는 어려움을 고백합니다. 닐은 마침내 신과의 대화를 통해 그 길을 찾았다고 느끼지만, 여전히 그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신과의 대화를 상상하는 것일지 모른다는 의심과 혼란에 빠집니다.
신은 그의 갈등에 응답하며, 저자가 그토록 신을 찾으려 했던 노력과 갈망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닐은 신과의 대화를 실감하기 어렵고, 이는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신과의 소통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에 신은 인간이 신을 특정한 방식으로만 인식하려고 하는 것이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합니다. 신은 다면적이고 다차원적인 존재이며, 인간이 신을 한정된 모습으로만 보려고 하면 신을 인식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신은 인간이 신을 남성으로만 보거나, 특정한 방식으로만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 말하며, 인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신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신은 웃음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모든 감정과 경험 속에 존재하며, 그 모든 것에는 신성한 목적이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신은 인간이 신을 오로지 경건하고 신성한 방식으로만 접근하려고 하는 관념을 지적하며, 신은 웃음과 농담을 즐기고, 경건함과 불손함 모두를 포용하는 존재라고 설명합니다.
닐은 자신이 한때 '신은 살라미 샌드위치다'라는 책을 쓰려고 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그것이 신성 모독으로 느껴져 중단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신은 그 책이 오히려 흥미로운 책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인간이 신을 너무 경건하게만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신은 농담을 할 수 있고, 인간과 가장 친한 친구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존재라고 설명하며, 인간이 신과 대화할 때 굳이 경건하고 격식을 차린 말투로만 대화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신은 인간이 창조한 '악'의 개념에 대해 설명합니다. 신은 인간이 창조하는 모든 것은 신의 계획 안에 있으며, 인간이 '악'이라고 부르는 것조차도 신의 창조물이라고 말합니다. 신은 인간이 악을 통해 선을 인식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신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신은 선과 악을 동일하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악을 통해서만 선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신은 히틀러조차 천국으로 갔다고 말하며, 이로써 인간이 선과 악을 초월하여 신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닐은 자신이 자라면서 선과 악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러한 개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신은 이에 대해, 인간이 가진 모든 가치와 개념도 결국은 신의 일부라고 말하며, 신은 그 어떤 것도 거부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신은 인간에게 자신의 가치를 고수하되, 그 가치들이 진정으로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점검할 것을 권장합니다.
신은 인간이 자신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가치를 검토하고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은 과감히 수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은 인간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진리를 찾아야 하며, 타인의 가르침만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죄라고 지적합니다. 신은 특히 인간이 성(性)과 관련해 자신의 경험을 무시하고, 사회적 규범과 가르침에 의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합니다. 돈에 대한 개념 또한 마찬가지로, 인간이 돈을 나쁘게 여기게 된 것은 자신의 경험이 아니라 타인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닐은 자신의 삶이 완전하지 않으며, 온갖 불완전함으로 가득하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자신의 불완전함을 바로잡고 싶어하며, 신에게 그 해답을 찾고자 왔다고 말합니다. 신은 그에게 자신이 혼자 해답을 찾을 필요가 없으며, 항상 신이 그의 곁에 있었고,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라고 위로합니다. 닐은 여전히 신과의 대화를 책으로 출판하려는 생각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며, 사람들이 자신이 이 대화를 지어냈다고 생각할까 두려워합니다. 이에 신은 그가 자신의 동기를 의심할 필요가 없으며, 이 대화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큰 깨달음이 될 것이라고 격려합니다.
신은 이 대화를 통해 저자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 대화가 사람들에게 신성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신은 자신이 인간의 예배나 복종을 요구하지 않으며, 그 대신 인간이 자신을 창조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2장에서 마지막으로 신은 인간이 자신의 가치를 검토하고, 그것들이 자신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신중히 살펴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은 닐이 더 이상 개선할 필요가 없는 완전한 상태에 도달했다면, 이 책을 내려놓아도 좋다고 말하며, 대화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