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체 해소

고통체는 우리의 영적 진보에도 큰 허들로 작용한다. 물론, 신성한이분법/이원성이라는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지만, 그 또한 고통체의 승화가 이루어져야 만 의미가 있다.

고통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고통체를 최소화하는 접근 방식과 이미 쌓아 놓은 고통체를 해체하는방식의 접근법이 있다.

우리가 자의나 타의로 쌓아놓은 고통체는 이미 물질화로 드러난 부분과 잠재적인 에너지장 형태로 발현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대기 상태의 후보들도 존재한다. 이미 우리 몸속에 물질화 형태로 구체화된 고통체는 분명 해체해야 한다. 이것들은 병증이나 아니면, 우리도 어쩔 수없는 트라우마 혹은 스스로를 지독히도 괴롭히는 장애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서는 영적 진보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잠재성 에너지장 형태는 미래의 조건과 반응에 따라 구체화 될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인간의 감정은 자유롭게 발산되면 에너지로 응축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 표현에 충실하지 못하다. 오히려, 숨기고 억제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경우가 많다. 용기가 없어서, 두려워서, 혹은 그렇게 배워서, 습관적이기 때문에, 남에게 상처를 줄까 봐 등등의 여러 이유로 우리의 억제된 부정적 감정은 고스란히우리 안에서 고통체로 성장하며 힘을 키우고 있다.

그렇다면 고통체의 흔적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나를 중심으로 한 모든 작용에는 감정적 반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것은 사람은 물론, 사물이나 벌어지는 현상과의 관계도 포함이 된다. 특히 가까운 관계일수록 감정에 큰 영향을 주고받는다.

우리는 흔하게 가족이나 친구 사이, 직장 생활에서 감정의 상처를 줄 수 있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말이나 행동, 어떤 상황에 직면해 고통을 받을 때

서로 가까울수록 솔직한 감정의 표현이 오히려 조심스러울 수가 있다.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배우지 못했고 준비되지 않았다. 가까운 상대와의 관계에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그럼으로써 고통체로의 성장을 조금이나마 최소화하고 완충하기 위해 제안하는 방법은 이해 관계의 대상을 간접적으로 소환하는 방식이다.

사람을 앞에 두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감정적 고통이나 느낌을 표현하기 힘들 다면 실제와 같은 가상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감정적인 영향을 받은 후 잠재의식 속으로 사라져 뿌리를 내리기 전에 실행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그날의 사건은 그날 마무리한다는 원칙을 갖는다.

먼저, 자신만이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한다. 과거 나의 경우는 자가용이 좋은 안식처가 되었다. 대도시의 자가용 출퇴근이 어려운 경우는 주변의 야외나 옥상 등 최대한 개인적인 공간을 찾는다. 이것도 어렵다면 침실이나 화장실도 자신만의 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다음은 차분하게 앉아 그때의 감정을 떠올린다. 감정의 충격이 큰 사건이기 때문에 아직도 그때의 불편함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일 수도있다. 여기에서 핵심은 상처받은 감정을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화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감정적인 문제에 대해 충분한 대화와 교감을 시도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 감정이 가라앉지 않아 주체가 되지 않는다면, 일단 맺힌 감정을 먼저 풀어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앞이나 주변 편한 곳에 가상으로 소환해 앉힌다. 실제 상대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해야 한다. 혹여 죄책감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그 다음에는 자신이 정확히 어떻게 느꼈는지, 사실관계는 어떠했는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이 있다면 그대로 솔직하게 인정하고 대화를 시도한다. 상대는 있지만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지만 가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구구절절 하고 싶은 이야기, 참았던 표현을 모두 조곤조곤 풀어내면 된다. 맺힌 감정을 얼마나 리얼하게 풀어낼 수 있느냐, 그것이 관건이다.

처음에는 가상의 존재를 상대로 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한번, 두 번 반복을 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낼 수 있다. 이러한 상황극을 연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가 응수하거나 반응, 반박이나 해명하는 말들이 내 안에서 돌아오기도 한다.

시간은 짧거나 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풀어냈느냐가 포인트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감정이 조금씩 풀리며 누그러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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