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체와 질병

우리는 사람인 이상 누구나 고통체의 잠재적 에너지장을 가지고 있다. 이 잠재적인 에너지장이 계속 반복, 누적되고 발전해 나감에 따라 심각성 정도에 비례해서 물질화 형태로 드러날 뿐이다. 물질화된 고통체는 먼저 오라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동수의 차이에 따라 먼저 상위 에너지체에 모습을 드러내고 마지막으로 물질 육체에 현상적으로 구체화 된다고 볼 수 있다.

오라에 에너지장 형태로 나타나는 모습과 체외로 배출되는 물질 고통체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오라에 먼저 증상을 보이는 방식은 대부분 문제가 있는 부분이나 기관, 장기에 색이나 명암으로 뭉쳐진 모습의 에너지장을 형성한다. 반면, 물질화된 고통체는 우리 몸을 통해 다양한 종류와 형태로 배출된다.

그렇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대상은 여러 색조를 띄는 점액질 형태의 모습이다. 이 색조는 오라의 색과 비슷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 많지는 않지만, 소변의 양이 많아진다거나 썩은 숙변의 형태로 다량 배설되기도 한다. 잦은 트림이나 방귀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분들은 가래나 묽은 타액을 끊임없이 뱉어 내기도 한다. 눈물 또한 다른 형태의 물질화된 고통체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이렇듯 물질화된 고통체의 종류와 양상은 개개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을 거치며 축적된 경험에 따르면 처음부터 단일 고통체가 일관성 있게 배출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순서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관찰 결과다.

주로 초기에는 가벼운 트림이나 가스, 눈물, 혹은 손발이 찌릿한 전기적인 신호 형태로 배출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탁하고 끈끈한 점액질이 본격적으로 배출된 후, 점점 그 점도와 탁도, 색조가 엷어지며 맑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복합적인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고질적인 고통체일수록 점성이 높고 진한 색조의 타르와 같은 특성을 갖는다는 데 있다. 아스팔트 타르와 같이 우리 몸속에 강하게 달라붙어 있어 처음부터 배출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수행이나 힐링이 진행되면서 계속되는 빛의 진동은 점액질의 결합을 느슨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먼저 기침이나 가스, 찌릿한 전기신호 형태로 분출되는 것이다. 묵고 오래된, 중증의 고통체들은 결속력이 약해지기 시작해야 비로소 해체되어 나오기 시작한다.

나의 경우도 한덩이의 점액질을 뱉어 내기까지, 초기에는 수많은 트림의 전조 증상과 목을 틀고 온갖 노력을 한 끝에 가까스로 한 덩어리를 뱉어내는 고통을 경험했다. 그만큼 고질적인 한과 집착의 고통체가 내 안에서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 감정을 느끼는 존재, 의지를 표현하는 존재이다. 이 생각과 감정, 의지라는 인간의 특성은 한 찰나에 거의 동시적으로 이루어진다. 생각과 동시에 감정이 일어나며, 이와 함께 의지라는 행위 특성이 발현된다.

그렇지만 인간은 대부분 이들을 부정적으로 운용하며 고통체를 합성 시키고 있다.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고통체의 에너지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이 중 감정적인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 생각의 부정성과 의지의 부정성은 고스란히 감정에 반영된다. 달리 표현하자면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욕망적 스트레스는 감정적 스트레스로 되돌아온다.

그만큼 고통체는 감정과 큰 관련이 있다. 거의 모든 병과 몸의 이상은 이 감정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감정의 부정성이 적체되면 될수록 관련 장기의 에너지장에 영향을 미치며 병증을 유발한다.

주로 걱정과 근심은 위장에, 분노와 조급함은 간장에 손상을 주며, 슬픔은 폐, 고집은 대장, 두려움이나 공포는 신장과 관련된다. 이는 오라의 적체와 고통체의 관찰 결과로, 주역이나 명리에서 언급하는 내용과 흐름을 같이한다.

인간의 감정과 욕망은 적당히 조심성 있게 사용하면 자신의 보호와 방어기제로 작용하며 안위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병과 고통으로 돌변하게 되는 이중적 면모를 갖추고 있다.

감정을 중심으로 한 오라의 적체와 고통체의 특성은 각종 병증과 그 근원적 실체를 이해하는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감정 중 하나는 걱정과 근심이다. 돈에 대한 걱정, 건강에 대한 걱정, 관계에 대한 걱정, 무엇을 해도 걱정이 앞서는 세상이다. 특히 돈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크고, 돈에 대한 근심 걱정으로 삶의 무게에 찌든 사람들은 위장 장애가 많이 생길 수 있다. 부모는 조상으로부터, 자신은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결핍과 갈망에 노출된 환경 덕택에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으로 합성되는 것이 돈에 대한 걱정 근심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에너지는 계속 합성되고 공명하면서 가족과 대를 이어 고통체라는 물질화 과정과 함께 전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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